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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여행] 포르투(포루투) 여행 1일차(5월 날씨,나타, 전통시장, 트램, ZARA)해외 여행 2023. 6. 14. 10:08
드디어, 첫 유럽 여행기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는 여행에 필요한 준비 사항에 대한 후기였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여행 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포스팅은 여행 일자 순으로 진행하고,
주관적으로 인상깊었던 공간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포르투와 파리 여행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침부터 배고픈 여행객을 위해,
아침 메뉴 "나타(에그타르트)"
포르투에 착륙한 시간이 밤 11시가 넘은 까닭에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예약한 택시를 타고 바로 숙소로 들어 갔습니다. 배가 정말 고팠는지 아침 7시에 눈이 떠져서 와이프와 함께 빠른 외출 준비를 했습니다.
짜투리 시간에 찾은 베이커리를 찾으러 가는 길에 '상 벤투'역 앞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우리와 같은 배고픈 여행객을 위해서인지 8시부터 손님을 받고 있었습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바로 들어갔죠.
카페 이름 : Fabrica da Nata
https://goo.gl/maps/R33jJ1FaQqovprBS6Fábrica da Nata · Praça de Almeida Garrett 7, 4000-069 Porto, 포르투갈
★★★★★ · 패스트리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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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1잔, 크로아상 샌드위치 1개, 나타 1개를 먹었습니다. 가격은 4.5유로. 2명이서 먹은 아침으로 꽤 합리적이었습니다. 유럽의 첫 카페였는데, 길거리에 펼쳐 놓은 파라솔 좌석이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적당한 자리에 앉아 먹기 시작하는데....비둘기가 저돌적으로 테이블 위까지 날아와 앉더군요. 유럽 사람들은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쉽계 내쫓았는데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많이 놀랐습니다.
아직 더 배고픈 여행객은 전통 시장을 간다.
포르토에서 우연히 발견한 전통 시장입니다. 원래 가려던 베이커리 맞은 편에 있던 시장인데 '전통'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현대적인 시장이었습니다. 매우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는 뜻입니다.
찾아 보니 이곳은 "볼량" 시장이라는 19세기부터 이어진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 된 전통 시장이라고 합니다. 리뉴얼을 많이 해서 그렇지만 신고전주의 양식 건물에 들어서 있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이 곳에는 꽃, 견과류, 치즈, 고기, 생선, 빵, 커피 원두, 꿀, 정어리 캔, 기념품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는 볼량 시장의 위치가 19세기부터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바닥이나 상점의 외관들이 너무나 깨끗했습니다.
이 곳을 한 바퀴 둘러 보고 시장 양 끝에 마련된 좌석을 잡았습니다. 빵과 커피를 또 주문했습니다. 나타, 바게뜨 샌드위치, 생과일 주스를 구매했고 금액은 5.2유로가 들었습니다.
5월 중순 포르투의 날씨는 뜨겁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그 기간의 날씨가 매우 궁금하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날씨를 알야야 챙겨 갈 옷의 종류도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들었을 때 파리 기준으로 5월 중순까지 경량 패딩을 입는 날씨라고 했습니다. 결국 봄 아우터와 긴팔, 긴바지 중심으로 챙겼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낮부터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으로 굉장히 더웠습니다.
긴 고민 끝에 결국 ZARA 쇼핑을 결심했습니다. 다행히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쇼핑 거리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여행까지 와서 ZARA 쇼핑을 도와준 와이프에게 감사의 말을 남깁니다. 고맙다. 덕분에 살았어. 총 17만원(반바지 2개, 반팔 티셔츠 2개 , 반팔 셔츠 1개)을 쓰게 되었습니다. 유럽 여행 내내 잘 입었습니다.포르투에서의 첫 점심 해물밥 현지 맛집
빵으로 아침을 두 끼나 먹고 나니 점심은 식사 다운 식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ZARA에서 쇼핑한 옷을 숙소에 두면서 호스트에게 맛집을 추천 받았습니다. 호스트의 말에 따르면 도루 강 근처 음식점을 비싸기만 하다고 포르투에서 전통 음식을 먹으려면 자기가 보내 준 이메일을 참조하라고 하더군요. 한국도 한강 유람선에 딸려 있는 음식점은 괜히 비싸고 해변가 횟집은 더 비싸다는 경험이 있어서 신뢰가 가더군요.
음식점 이름 : Flor de Bragança
https://goo.gl/maps/7XsQrsgY2vdgkGm2AFlor de Bragança · R. Arquitecto Nicolau Nasoni 16, 4050-423 Porto, 포르투갈
★★★★★ · 남부 음식 전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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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밥 1개, 대구 구이 1개, 생맥주 2잔을 시켰고 가격은 29유로 나왔습니다. 여기는 해물밥의 맛을 알려 준 저에게는 기준이 되는 음식점이 되었습니다. 너무 좋았고, 특히 대구 구이는 신세계였습니다. 올리브유에 구어진 대구가 참 맛있었습니다. 포르투를 여행하시다 보면 대구 구이를 많이 만나게 되실 겁니다. 특히 공사장 인부들이나 경찰, 가족 등 현지인들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경찰이 오는 정도라면 말 다 한거 아니겠습니까. 포르투 현지 맛집을 찾으신다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트램 타고 포르투 앞 바다까지 가보기
호스트의 추천 맛집으로 성공한 저희는 한 번 더 호스트의 추천을 믿어 보기로 합니다. 바로 트램을 타고 도루 강변을 따라 앞 바다까지 나가 보는 것이죠. 포르투가 항구 도시라 조금만 나가면 바다가 있습니다. 그리고 트램은 유럽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이동수단이라 매력적이죠. 포르투 맥도날드 앞에서 트램 1번을 기다렸습니다.
트램 1번 타는 곳 : https://goo.gl/maps/K4tq5A68FnBUqKjL8
이 곳 건너편에 보이는 맥도날드가 참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럽까지 와서 차마 맥도날드를 먹을 순 없어서 밖에서만 구경했습니다. 트램 1번은 주황색입니다. 저희는 편도로 10유로(2인 기준) 지불했고 돌아 올 때에는 2층 버스를 탔습니다. 2층 버스는 5유로(2인 기준)입니다. 어디나 그렇듯 트램도 줄을 서서 타야 합니다. 만약 트램 1번을 타고 바다 구격을 가실 예정이라면 꼭 갈 때 왼쪽으로 앉으세요. 강변과 바다가 보입니다.
(승차감은 안 좋은 편이고 에어컨이 없어 쾌적함도 없습니다)
바다 공원에 도착했을 때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여 근처 작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비를 피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날씨도 추워져서 산책은 포기하고 다시 포르투 중심지로 돌아왔습니다.포르투 대성당까지 보기
버스를 타고 돌아 오면서 생각해 보니, 오늘 유명 관광지를 하나도 보지 못했던 겁니다. 부랴부랴 포르투 대성당을 보기로 결정했는데, 19시에 영업을 종료 한다고 합니다. 그 때 저희의 시간은 18시였습니다. 교통 체증이 있어 트램을 탔던 정거장에서 중심지로 올라가질 못하더군요. 저희는 한국인의 감성으로 누구 보다 빠르게 하차 벨을 눌렀습니다. 그렇게 포르투 대성당까지 고강도 도시 하이키을 시작했죠.
포르투 대성당 : 포르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이고 중세시대 바로크 양식 교회라고 합니다.
https://goo.gl/maps/bmtBLNvKkm1isExg6Porto Cathedral · Terreiro da Sé, 4050-573 Porto, 포르투갈
★★★★★ ·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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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부 모두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땀을 식히기에도 매우 적절했습니다. 입장료 4유로를 받습니다. 2인 기준입니다. 특히 외벽에 장식된 아줄레주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1일차 저녁 식사가 남아 있지만, 간략히 하고자 합니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고급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식당 이름 : MISTU
https://goo.gl/maps/mysFfNdbmeyer5AT6MISTU · R. do Comércio do Porto 161, 4050-430 Porto, 포르투갈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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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음식이 비싸고 한국인들이 많이 모이게 되는 곳이라 그렇게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서빙하는 흑인 남자분은 자신이 브루노 마스라고 유쾌하게 저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와인도 너무 맛있었고 여기서 먹은 대구 구이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 음식점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94.5유로를 썼습니다. 스타터 음식 1개와 메인 요리 3개를 시켰습니다.
여기까지 포르투 1일차 포스팅을 마칩니다.
이 날 숙소에서 삼성 헬스를 켜보니 저의 걸음 수가 2만보를 넘었더라구요. 정말 알차게 돌아 다녔던 하루였습니다. 포르투는 별도 이동 수단(택시, 버스, 트램 등) 없이도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구요. 다음은 포르투 2일차 여행기로 넘아가 보겠습니다.'해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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